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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경수 작가는 <Monologue> 시리즈를 통해 산, 구름, 비, 대기의 흐름과 같은 자연적 소재들을 추상적 색면과 질감으로 표현한다. 이러한 화면은 작가 특유의 '운동성'을 드러내는 것으로 수렴하는데, 그가 그려내는 운동성이란 격동적인 움직임이나 격렬한 인간적 감정보다는, 자연과 인간의 조응 속 고요하고 명상적인 긴장감에 가깝다. 다시 말해 자연 풍경에서의 구체적인 요소들을 기하학적 형상으로 단순화함으로써 명상적인 이미지를 생성, 보는 이의 깊은 감응을 자아내는 것이다. 이때 이 순수한 시각적 형식들은 우리 안에 있는 상상력의 자유로운 유희를 일으킨다는 점에서 흥미롭다. 이처럼 목경수 작가의 작품은 순수한 형식적 조화와 아름다움을 보여줌으로써 근현대 회화의 흐름 속에서 유효한 위상을 지녔다고 평가되며 미술사적으로도 그 가치를 높게 인정받는다.